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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Quotes

  • 김요한 – 각성

    리디북스에서 순위는 높은데 리뷰는 4개밖에 없었던 신기한 책.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열씨미 살자..

    책에서

    한때는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되길 원했다. 강해 보이는 사람, 웃음을 유지하는 사람, 아무리 흔들려도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 하지만 그런 인간은 없다. 다친 적 없는 사람도 없고, 다친 채로 살아가지 않는 사람도 없다.

    삶의 균형은 넘어지지 않는 데 있지 않다. 넘어졌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가에 있다.

    그때 깨달았다. 신은 내 입술이 아니라, 내 걸음을 보고 있었다. 기도는 말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었다.

    넘어질 걸 알아도, 뛰어들어야 끝이 있다.

    지금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면, 그곳이 바로 시작점이다. 남겨진 그 순간이 당신의 전부고,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침묵은 당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게 한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삶의 방향을 정해주는 건 글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어야 한다.

  • Claire Keegan – Small Things Like These

    From the Book :

    It would be the easiest thing in the world to lose everything, Furlong knew. Although he did not venture far, he got around – and many an unfortunate he’d seen around town and out the country roads.

    As they carried on along and met more people Furlong did and did not know, he found himself asking was there any point in being alive without helping one another? Was it possible to carry on along through all the years, the decades, through an entire life, without once being brave enough to go against what was there and yet call yourself a Christian, and face yourself in the mirror?

  • Steve Jobs by Walter Isaacson

    Memento Mori

    Just live your life.. Why do you care so much about those trivial things?

    From the book

    Remembering that I’ll be dead soon is the most important tool I’ve ever encountered to help me make the big choices in life. Because almost everything – all external expectations, all pride, all fear of embarrassment or failure – these things just fall away in the face of death, leaving only what is truly important. Remembering that you are going to die is the best way I know to avoid the trap of thinking you have something to lose. You are already naked. There is no reason not to follow your heart.

  • Serenity Prayer – Reinhold Niebuhr’s version (again..)

    God, give me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which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Living one day at a time,
    Enjoying one moment at a time,
    Accepting hardship as a pathway to peace,
    Taking, as Jesus did,
    This sinful world as it is,
    Not as I would have it,
    Trusting that You will make all things right,
    If I surrender to Your will,
    So that I may be reasonably happy in this life,
    And supremely happy with You forever in the next.

    Amen.

  • 정현우 –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에서

    백업..

    옮겨적기..

    아프게 남은 흉터도 나의 일부라는 걸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이가 들어 제명에 살다 간다면 더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는 건가. 슬픔을 알게 되면서 완전한 인간이 되는 걸까 생각했다.

    지나가다 차버린 돌멩이였으면 좋겠어.
    아무렇지 않은 척 툭, 툭 놓아두는 것이라면 좋겠어.
    누군가 와서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어디로든 굴러다녀도 된다고 그랬으면 좋겠어.

    원래 혼자였다고 말할 뿐. 그 마음이었을 뿐.

    심장을 열어 그 사람이 가진 상처를 날것 그대로 보는 상상. 인간이 가장 나약할 때가 초라한 나의 모습을 만나러 갈 때가 아닐까. 내가 더 악해지지 않기 위해, 인간이 다른 인간의 마음에 포개어 놓을 때, 사랑은 그런 것이라고 이해하기 위해.

  • 한강 –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에서

    기존 사이트가 날아가서 백업

    옮겨적기..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새벽에 들은 노래 3에서

    이렇게 한 계절
    더 피 흘려도 좋다

    저녁의 대화에서

    나직이, 더없이,
    더없이 부드럽게.
    그 노래에 취한 당신이
    내 무릎에 깃들어
    잠들 때까지.

    파란 돌

    십 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아직 그 냇물 아래 있을까

    난 죽어 있었는데
    죽어서 봄날의 냇가를 걷고 있었는데
    아, 죽어서 좋았는데
    환했는데 솜털처럼
    가벼웠는데

    투명한 물결 아래
    희고 둥근
    조약돌들 보았지
    해맑아라, 하나, 둘, 셋

    거기 있었네
    파르스름해 더 고요하던
    그 돌

    나도 모르게 팔 뻗어 줍고 싶었지
    그때 알았네
    그러려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그때 처음 아팠네
    그러려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난 눈을 떳고,
    깊은 밤이었고,
    꿈에 흘린 눈물이 아직 따뜻했네

    십 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그동안 주운 적 있을까
    놓친 적도 있을까
    영영 잃은 적도 있을까
    새벽이면 선잠 속에 스며들던 것
    그 푸른 그림자였을까

    십 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그 빛나는 내[川]로
    돌아가 들여다보면
    아직 거기
    눈동자처럼 고요할까

    해부극장에서

    (우린 마주 볼 눈이 없는걸.)
    (괜찮아, 이렇게 좀더 있자.)

    해부극장 2에서

    진심이야.

    후회하고 있어.

    이제는 아무것도 믿고 있지 않아.

    피 흐르는 눈 3

    허락된다면 고통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초여름 천변
    흔들리는 커다란 버드나무를 올려다보면서
    그 영혼의 주파수에 맞출
    내 영혼이 부서졌다는 걸 깨달았던 순간에 대해서

    (정말) 허락된다면 묻고 싶어

    그렇게 부서지고도
    나는 살아 있고
    살갗이 부드럽고
    이가 희고
    아직 머리털이 검고

    차가운 타일 바닥에
    무릎을 꿇고
    믿지 않는 신을 생각할 때
    살려줘,란 말이 어슴푸레 빛난 이유

    눈에서 흐른 끈끈한 건
    어떻게 피가 아니라 물이었는지

    부서진 입술

    어둠 속의 혀

    (아직) 캄캄하게 부푼 허파로

    더 묻고 싶어

    허락된다면,
    (정말)
    허락되지 않는다면,
    아니,

    괜찮아에서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회복기의 노래

    이제
    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
    얼굴에
    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가만히

    몇 개의 이야기 6

    어디 있니. 너에게 말을 붙이려고 왔어. 내 목소리 들리니. 인생 말고 마음, 마음을 걸려고 왔어. 저녁이 내릴 때마다 겨울의 나무들은 희고 시린 뼈들을 꼿꼿이 펴는 것처럼 보여. 알고 있니.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

    몇 개의 이야기 12

    어떤 종류의 슬픔은 물기 없이 단단해서, 어떤 칼로도 연마되지 않는 원석(原石)과 같다.

    서울의 겨울 12

    어느 날 어느 날이 와서

    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

    그날에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

    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

    내 가슴에 잠겨

    차마 숨 못 쉬겠네

    내가 네 호흡이 되어주지, 네 먹장 입술에

    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아,

    올 수만 있다면

    살얼음 흐른 내 뺨에 너 좋아하던

    강물 소리,

    들려주겠네

  • From Beyond Van Gogh Exhibition

    “I also believe that it may happen that one succeeds, and one mustn’t begin by despairing; even if one loses here and there, and even if one sometimes feels a sort of decline, the point is nevertheless to revive and have courage, even though things don’t turn out as one first thought.”

    “But what’s your ultimate goal, you’ll say. That goal will become clearer, will take shape slowly and surely, as the croquis becomes a sketch and the sketch a painting…“

    ”… find things beautiful as much as you can, most people find too little beauti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