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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우 –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책에서

    아프게 남은 흉터도 나의 일부라는 걸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이가 들어 제명에 살다 간다면 더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는 건가. 슬픔을 알게 되면서 완전한 인간이 되는 걸까 생각했다.

    지나가다 차버린 돌멩이였으면 좋겠어.
    아무렇지 않은 척 툭, 툭 놓아두는 것이라면 좋겠어.
    누군가 와서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어디로든 굴러다녀도 된다고 그랬으면 좋겠어.

    원래 혼자였다고 말할 뿐. 그 마음이었을 뿐.

    심장을 열어 그 사람이 가진 상처를 날것 그대로 보는 상상. 인간이 가장 나약할 때가 초라한 나의 모습을 만나러 갈 때가 아닐까. 내가 더 악해지지 않기 위해, 인간이 다른 인간의 마음에 포개어 놓을 때, 사랑은 그런 것이라고 이해하기 위해.